나스닥(Nasdaq)이 2026년 하반기부터 평일 24시간 거래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맞춰 거래시간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규제 승인 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나스닥의 탈 코헨(Tal Cohen) 사장은 3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나스닥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주식에 대한 국제적 수요 증가가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56개 이상의 ETF가 출시됐으며, 이 중 98%가 미국 외 지역에서 도입됐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6월 기준, 해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17조 달러(약 2경 4,820조 원)에 달하며, 이는 2019년 대비 97% 증가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들은 24시간 거래가 유동성과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헨 사장은 "기술적 혁신과 시장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나스닥이 암호화폐 ETF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 역시 24시간 거래 방식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이와 별개로 나스닥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헤데라(HBAR)와 폴카닷(DOT) 기반 ETF 상장을 신청했다. 암호화폐 관련 ETF 신청 건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증가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환경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