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달러를 향해 상승하며, 미국 고용 지표 발표와 맞물려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가 개장과 함께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선에 근접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날 공개된 비농업 고용지표(NFP)가 예상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연준의 금융정책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레이딩 전문지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선물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암호화폐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돼야 한다"며 "비트코인 보유 정책을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체결한 행정명령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비트코인 매각을 중단하는 전략적 비축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급락했으나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QCP 캐피털은 이번 발표로 인해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라며 "이제 시장의 초점은 다시 경제 지표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인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는 소셜미디어 'X'에서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가격 움직임처럼, 이번 조정도 단기적인 흐름일 가능성이 크다"며 "9만 달러 선이 여전히 핵심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더킹피셔(TheKingfisher)'는 "9만~9만4000달러 구간에서 대규모 공매도 청산이 포착되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분석가 패트릭 H.는 9만2500달러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추가적인 경제 지표와 백악관 정상회의 이후의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