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가격이 24시간 내 7.5% 하락하며 142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이번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해당 명령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BTC) 보유 전략을 공식화하면서도 신규 암호화폐 매입 계획을 포함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공약했던 미국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을 실행에 옮겼지만, 이는 정부가 이미 보유한 BTC에 한정되며 추가 구매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와 같은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수요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약 177억 달러(약 25조 8,72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4억 달러(약 5,840억 원) 규모의 기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솔라나가 포함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솔라나의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I)은 1월 고점 85억 7,000만 달러(약 12조 5,020억 원)에서 3월 7일 기준 40억 3,000만 달러(약 5조 8,890억 원)로 감소했다. 또한, SOL의 주간 펀딩비율이 -0.2%까지 하락하며 매도세가 지속됨을 시사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SOL의 가격 회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트 분석상으로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가격 움직임은 하락 쐐기형(Wedge)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106달러 수준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0.382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과 200주 지수이동평균(EMA)에 해당하는 가격대다. 만약 SOL이 쐐기형 상단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 25%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SOL이 저항선을 뚫고 상승 반전할 경우 265달러 선까지 회복할 여지는 남아 있다. 그러나 매수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단기 반등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번 솔라나 가격 조정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