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2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연방정부 일자리 1만 개가 감축된 가운데, 전체적으로 15만 1,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6만 개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이번 고용 데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정부 구조조정 조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수가 추후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14만 개 일자리가 추가됐고, 실업률은 4.1%로 예상보다 소폭 상승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연율 기준 4%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동 시장의 둔화 신호로는 평균 근로 시간이 34.1시간으로 유지되며,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간 점이 꼽힌다.
한편, 업종별로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6만 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으며, 제조업에서도 1만 개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다. 반면, 소매업과 여가·접객업에서는 각각 6,000개, 1만 6,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보고서를 두고 시장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6.5%로 소폭 하락하며, 연내 75bp(0.7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68% 수준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편, S&P 500 선물은 고용 보고서 발표 후 0.1%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5%로 소폭 하락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반응을 반영했다. Fed의 통화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향후 노동시장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