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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크업계, 해고 쓰나미 여전…구글·틱톡·테슬라도 감원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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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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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틱톡 등 美 테크기업들이 2024~2025년에도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 과잉 고용과 벤처 자금 경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美 테크업계, 해고 쓰나미 여전…구글·틱톡·테슬라도 감원 행렬 / TokenPost Ai

미국 내 테크기업들의 해고 소식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을 기반으로 둔 기술기업에서 해고된 인력만 해도 9만5,000명을 넘었으며, 2025년 들어서도 수백 명 단위의 레이오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구글(GOOGL)과 틱톡(TikTok)이 다시 해고 대열에 합류했다. 구글은 자사의 플랫폼 및 디바이스 부문에서 수백 명 규모의 인원을 감원했으며, 틱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무소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및 사용자 경험팀을 축소하면서 일부 직원을 정리했다. 이 외에도 CRM 플랫폼을 운영하는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갑셉(Gupshup)은 200명의 직원 감축을 단행하는 등 테크 유니콘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회사 자체를 청산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광고 플랫폼 마린소프트웨어(Marin Software)는 주주 승인 후 폐업 수순을 밟고 있으며, 정보 수집 앱을 운영해온 스매싱(Smashing)도 공식적으로 사업을 접었다. AI 기반 매출 플랫폼을 개발하던 코호AI(Coho AI) 역시 뉴욕 지사 폐쇄와 함께 전체 사업을 종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2024년에 가장 많은 인력을 감축한 기업은 인텔(INTC)로 1만5,062명의 직원을 정리했고, 테슬라(TSLA)는 1만4,500명, 시스코(CSCO)는 1만150명을 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대규모 감원의 배경에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과잉 고용과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그리고 벤처투자 시장의 위축이라는 복합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팬데믹 당시 수요 폭증을 기대하고 급속하게 인력을 늘렸던 기업들이 수요 정상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2021년 정점을 찍었던 벤처펀딩이 급감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 스타트업도 잇따라 인력을 줄이고 있다.

특히 2023년은 미국 내에서만 19만 명 이상이 기술 업계에서 해고된 해였으며, 상당수 대형 IT기업도 빠르게 감축에 나서야 했던 해로 기록됐다. 아마존(AMZN)은 해당 해에 1만6,000명의 인력을 줄였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1만2,000명,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역시 각각 1만 명 안팎을 감원한 바 있다.

2025년에는 감원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테크업계 내 구조조정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금 조달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은 현금 소진을 억제하기 위해 인력 감축을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운 펀딩 없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유니콘 기업들도 구조적 개편에 나설 수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벤처 생태계가 다시 활력을 회복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인력 감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2021년 고평가로 자금을 유치했던 스타트업들이 현실적인 성장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정리해고나 매각,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도 상당수 테크기업들은 채용이나 승진을 동결하고 있으며, 관리직 및 인사팀 위주 감축 외에도 마케팅, 제품 팀 등 주요 부서까지 레이오프 영향권에 들어섰다. 이 같은 흐름은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다만, 전체 기술 산업 내 일부 영역에선 여전히 채용이 진행되는 만큼, 구직자들은 기업의 재정 건전성과 채용 지속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는 이와 관련해 채용 지속 기업을 식별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 중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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