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이 2월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예상치를 밑돌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5만 1천 개 증가해 1월 수정치 12만 5천 개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이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 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에서 4.1%로 소폭 상승했다.
고용 증가세는 둔화되었지만, 미국 경제는 높은 금리 환경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고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연방정부 감축 정책과 관세 부과 변동성이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기업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채용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한편, 최근까지 월평균 16만 4천 개 수준의 일자리 증가를 기록한 미국 경제는 2023년 평균 20만 개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성장세가 둔화됐음을 보여준다. 노동시장이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속에서도 완전히 위축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지만, 당분간 경제 성장성과 고용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