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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첫발… 시장은 실망 매물 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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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2025.03.07 (금)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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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구체적 매입 계획 부재로 시장은 6% 급락했다. 텍사스 주도 비트코인 비축법안을 추진하며 국가적 제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美 정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첫발… 시장은 실망 매물 출회 / Tokenpost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및 '디지털 자산 비축(Digital Asset Stockpile)'을 조성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비트코인을 국가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하는 조치를 공식화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정부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활용해 비축 자산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조 버넷(Joe Burnett)은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체계의 일부로 자리 잡는 데 현실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하락하며 $90,400에서 $84,979로 급락했다. 시장 내에서는 정부가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매입 계획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이 더 이상 금융시장에서 '이단아'가 아니라는 점도 이번 조치를 통해 확인됐다. 버넷은 "비트코인은 이제 세계에서 7번째로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전통적인 금융 자산과 나란히 위치하며 금융 안정성과 유동성,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정받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텍사스 주의회도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비축 자산으로 삼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텍사스 상원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법안(SB-21)'을 찬성 25표, 반대 5표로 통과시켰으며, 법안이 주지사의 서명을 받으면 텍사스는 미국 내 첫 비트코인 비축 주가 된다.

법안을 발의한 찰스 슈베르트너(Charles Schwertner) 상원의원은 "비트코인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금과 같은 자산"이라며 "통화 공급이 인위적으로 조정되면서 미국 달러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전략적 금융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정명령과 텍사스 주의 결정은 미국 내 비트코인 제도화 흐름을 가속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방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매입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향후 추가적인 정책 발표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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