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피로감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S&P 500 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팔란티어(PLTR), 브로드컴(AVGO) 등 주요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으며 시장 전반적인 침체를 반영했다. 한편, 미국의 새로운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었지만 시장 반응은 다소 냉담한 분위기였다. 투자자들은 경기 지표보다 무역정책 및 관세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글로벌리스트(globalist)를 비판하며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을 시사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 전망이 불확실해졌고, 기업들의 비용 증가 우려가 증시에 반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관세 리스크가 증시 변동성을 높인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무역정책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관세 관련 뉴스보다 장기적인 경제 지표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방위산업 및 원자재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일부 방어주 역시 하락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준(Fed)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기 흐름이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