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협회’가 미국 국세청(IRS)의 디파이(DeFi) 브로커 규정을 폐지하기 위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블록체인 협회는 최근 상·하원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IRS의 새 규제가 미국 암호화폐 혁신을 저해하고, 블록체인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서한에는 0x 랩스, a16z 크립토, 앱토스 랩스, 크립토닷컴, 그레이스케일, 대퍼 랩스, 아바 랩스 등 주요 업체들이 서명했다.
IRS의 디파이 브로커 규정은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기존 증권사와 유사한 보고 기준을 탈중앙 금융 플랫폼에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파이 플랫폼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도 브로커로 간주돼 고객의 거래 정보를 수집·보고해야 한다. 블록체인 협회는 "사용자의 자산을 보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광범위한 고객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면 업계 전반에 불필요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업계는 해당 규제가 미국 디지털 자산 부문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록체인 협회는 이를 ‘심야 규제안(midnight rulemaking)’이라고 부르며, 의회가 경제 성장과 금융 포용성을 위해 해당 규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이 주도하는 의회검토법(CRA) 결의안 S.J.Res. 3은 IRS 디파이 브로커 규정을 폐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협회는 "이번 규정을 무효화하는 것이 미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금융 기술 혁신을 보호하는 길"이라며 의회의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