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 간 이어진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소송 종결을 언급했으나, SEC의 공식 입장 발표가 없어 XRP 커뮤니티에서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리플과 SEC는 최근 법원에 항소심 중단을 요청하는 공동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음을 의미하지만, SEC의 공식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초 4월 16일로 예정됐던 법적 서면 제출도 보류됐다.
전직 SEC 변호사 마크 파겔은 이번 지연이 SEC의 새로운 지도부 교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EC가 폴 앳킨스 위원장의 취임을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첫날부터 표결에 참여하는 건 좋지 않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빌 모건은 '예비 판결' 언급이 합의안 최종 승인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아직 언급되지 않은 리플에 대한 금지명령 해제가 포함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파겔은 이에 대해 "전례 없는 상황"이라면서 "토레스 판사가 금지명령을 수정하지 않으면 항소와 리플의 교차항소가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답했다.
업계는 이번 소송이 종결 단계에 가까워졌지만, 몇 가지 핵심 요소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XRP 지지자들은 SEC의 최종 승인과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암호화폐 업계 최대 소송의 결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