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채택한 도쿄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620 BTC를 추가 매수했다.
메타플래닛은 23일 X(트위터)를 통해 게재한 공시자료에서 619.7 BTC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 단가는 1533만엔(1억4230만원·9만7920달러)로, 총 95억엔(882억원·6060만 달러) 상당을 투자했다.
메타플래닛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1761.98 BTC로 증가했다. 전체 보유량의 평균 매수 단가 1184만6002엔(1억999만원·7만5670달러)로, 현재까지 비트코인 매수에 208억7200만엔(1938억원·1억3330만 달러)을 지출했다.
이번 투자는 메타플래닛이 진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이다.
EVO 펀드와의 사모 발행을 통해 5차 일반채권을 발행, 약 50억엔(464억원)을 조달한 지 며칠 만에 이 같은 대규모 매입을 진행했다.
앞서, 기업은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2025년 6월 만기인 해당 채권은 이자가 없고, 특정 조건 하에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이날 메타플래닛은 '완전 희석 주식 수'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의 증가율을 측정하는 지표 'BTC 수익률(BTC Yield)'도 공개했다.
지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메타플래닛의 BTC 수익률은 전기 41.7%에서 309.82%로 급등했다.
올해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자산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125% 상승하며 나스닥 100 및 S&P500 지수 같은 주요 자산을 능가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미 연준이 2025년 금리인하 전망을 네 번에서 두 번으로 축소하면서 10만8000달러에서 9만5000달러대까지 밀려났지만, 온체인 지표에서는 여전히 자산이 저평가 상태임이 확인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MVRV-Z) 점수는 2.84로, 과대평가를 나타내는 지점인 3.7를 크게 하회하며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4월 "계속되는 일본의 경제적 압력, 특히 높은 정부 부채 수준과 장기간의 마이너스 실질금리, 그에 따른 엔화 약세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비트코인을 기업의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하고, 계속해서 비트코인 보류량을 확대해왔다.
비트코인 채택으로, 메타플래닛은 블록체인·암호화폐 부문의 주요 상장 기업의 성과를 추종하는 글로벌 벤치마크 '코인셰어스 블록체인 글로벌 주가지수(BLOCK Index)'에 편입되기도 했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메타플래닛 주식은 한 달 동안 35%, 지난 6개월 간 272% 상승한 3540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