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일부 에너지 무역 결제에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최근 밴에크(VanEck)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관세 패키지를 발표한 후 고조된 글로벌 무역 긴장 상황을 따른 것이다. 이 발표는 더 큰 통화 및 지정학적 분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밴에크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결제 메커니즘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덜 투기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도 암호화폐 기반 결제를 통한 전기 수입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과 러시아에 합류했다. 프랑스 에너지 공급업체 EDF도 현재 독일에 수출하는 잉여 전력으로 비트코인 채굴을 고려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발전이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무역에서 사용되는 방식의 더 넓은 변화의 일부이며,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금융 인프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국가들에게 그렇다고 전했다. 거래 결제에 디지털 자산을 사용하는 것은 일부 국가들이 무역 및 결제 시스템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연방준비제도의 진화하는 입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시겔은 금리 기대의 완화적 전환과 유동성 조건 상승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성과를 뒷받침해왔다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 지수(DXY)도 중요한 신호이며, 지속적인 달러 약세는 거시 헤지로서 비트코인을 강화할 수 있다. 4월 7일 10년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비트코인의 조용한 반응은 전통적인 거시 역풍에 대한 민감도 감소를 나타낸다.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P들도 올해 약 6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3월 말 유입이 재개됐다.
또한 온체인 활동과 중국이나 EU가 달러 기반 시스템을 우회하기 위한 보복 조치 가능성이 추가적인 암호화폐 채택의 촉매제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