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비축 검토 발언에 10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10만709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3%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나스닥100 지수 편입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분야에서 중국을 제치고 주도권을 잡겠다며 '암호화폐로 위대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석유 전략비축과 유사한 암호화폐 비축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중국, 영국, 부탄, 엘살바도르가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암호화폐 전략비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달러를 활용하면서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암호화폐와 같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퍼스톤(Pepperstone)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 전략비축이 단기간 내 실현되기는 어려울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11월 5일 친암호화폐 성향의 후보가 승리한 대선 이후 50%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총 가치는 올해 들어 거의 두 배 증가해 3조8000억 달러의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는 또한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캐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s)의 찰스 에드워즈가 지난 2020년 3월 예측한 비트코인 에너지 가치 10만 달러도 달성했다. 비트코인 에너지 가치 이동평균은 10만50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원자료 기준으로는 10만5000달러에 근접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5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세는 미국이 중국과 같은 국가들을 제치고 암호화폐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96%에 달한다. 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비트코인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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