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달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를 인하할 시간이 왔다"면서 0.25%p로 금리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9월 17일과 18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의 금리인하 결정을 방해할 만한 요인을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금리인하 방해 요인을) 상상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물가가 점진적인 둔화세를 유지하고 고용시장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일자리를 추가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예상 경로라면서 "상황이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정기적이고 정상적인 속도로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보통 0.25%p 단위로 금리를 조정하지만 2022년 물가 급등 상황에서 연속 4회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친 바 있다. 당국은 2023년 7월부터 현재까지 23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데일리 연은 총재는 "이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며 변화의 방향은 (금리를) 낮추는 쪽"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둔화하는 시점에 정책을 너무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가가 둔화할 때 제약의 수준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과도한 긴축이 발생해 고용 시장과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직까지 고용 '악화' 상태는 아닌 만큼 0.25%p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었다. 그는 "고용 악화가 나타나거나 악화 징후가 보이면 이를 막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2022년 7%대에서 현재 2.5%로 둔화하며 연준 목표 수준인 2%에 가까워졌다. 7월 실업률은 4.3%로 역사적으로 보면 낮은 수준이지만 1년 전 대비 1%p 높아진 상태다.
지난 23일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글로벌 중앙은행가 연례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 둔화 진전과 고용 냉각 수준을 감안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발언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선물 시장은 9월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71.5%, 0.5%p 금리인하 가능성을 28.5%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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