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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잭슨홀 미팅에서 내달 기준금리 인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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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26 (월)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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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물가 안정과 고용 시장 냉각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며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커졌지만 노동 시장의 '명백한' 냉각을 인정했다. 그는 "노동 시장 조건의 추가 냉각을 원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9월 FOMC 이후 금리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있을 연준의 정책 프레임워크 검토에서 얻은 교훈에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이지만 지속적인 물가 압력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의 여러 위원들도 다음 달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패트릭 하커(Patrick Harker)는 금리 인하가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턴 연준 총재 수전 콜린스(Susan Collins)도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속도"의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연구 발표에서는 피어파올로 베니뇨(Pierpaolo Benigno) 베른대 교수와 가우티 에거트손(Gauti Eggertsson) 브라운대 교수가 노동 시장 냉각이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추가 둔화는 미국의 실업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Philip Lane)은 토요일 패널 토론에서 "2% 인플레이션으로의 회귀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로베르토 캄포스 네토(Roberto Campos Neto)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3일간의 학술 회의로, 이번에는 "통화정책의 효과와 전달의 재평가"라는 주제로 4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현재 고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베니뇨와 에거트손의 연구가 특히 주목받았다.

연준 인사들은 회의 중 경제 전망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하커 총재는 금리 인하 과정을 시작하고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도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 유럽, 브라질 등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정책을 펼쳤으나, 이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제 성장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노동 시장의 동향이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중앙은행은 경제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하게 금리 정책을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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