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법정화폐 '페소'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현지 비트코인 수요가 20개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거래소 '레몬 캐시'의 데이터를 인용, 이달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 3만5000건의 비트코인 매수 거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평균 기록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20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매체는 물가가 276% 폭등하고 법정화폐 '페소'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작년 3월 $0.0049에서 최근 $0.0012까지 내렸다.
레몬 캐시뿐 아니라 현지 다른 주요 거래소 리피오와 벨로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확인되고 있다.
마누엘 보드로이 벨로 CEO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비트코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올 들어 현재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엄격한 통화 통제와 세 자릿수 물가상승률이 경제를 악화시키면서 지하 P2P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하는 '암호화폐 동굴(crypto caves)'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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