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급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유출입 현황, 프리미엄 인덱스, OTC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 환경을 분석한다. [편집자주]
미국 비트코인 시장의 기관 수급은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 플로우 펄스와 프리미엄 인덱스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OTC 거래량은 급증하며 기관 간 거래가 활발해졌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과 매수 관망이 맞물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플로우 펄스(CB FP)

코인베이스 지갑의 비트코인 유입과 유출 흐름을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플로우 펄스(CB FP)'는 전날 2만1033BTC에서 2만1441BTC로 소폭 증가했다.
CB FP는 전 세계 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로 오가는 비트코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30일 이동평균선(2만2796BTC)이 90일 이동평균선(2만4483BTC)을 하회하는 흐름이 나타나며, 단기적으로 거래소 유입이 이어지더라도 중장기적 흐름은 점진적인 감소 추세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대응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평균선 간 괴리가 축소되고 있는 점은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 국면은 '약세·조정장'으로 분류된 가운데, 뚜렷한 매수세 전환보다는 관망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남아 있지만, 매도세가 둔화되는 흐름은 향후 수급 균형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는 대목이다.
■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순유출입
크립토퀀트의 '코인베이스 순유출입(Exchange Netflow)'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코인베이스에서는 268 BTC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 7일과 9일 각각 8680 BTC, 292 BTC가 유출되며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졌지만 전날에는 434 BTC 순유입세를 보였었다.
이날 다시 순유출이 나타났지만 뚜렷한 매수 또는 매도 방향성이 확인되기보다는 관망세가 유지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인덱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인덱스'는
전날 -0.093%에서 -0.025%로 소폭 축소됐다.
해당 지표는 양수일 때 미국 매수세 강화를, 음수일 때 매수 약화를 의미한다.
현재는 음수 구간을 유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뚜렷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 코인베이스 프라임 OTC 거래량

OTC 시장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BTC/USDC 거래량은 24시간 동안 약 17억8516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일 13억650만 달러 대비 37% 증가하며, 거래 규모가 뚜렷이 확대됐다.
BTC 기준으로는 전일 1만4917BTC에서 이날 2만3573BTC로 58% 증가했다.
거래량 급증은 기관 간 대규모 블록딜이 증가했음을 시사하며, 가격 상승 국면에서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10일 15시 29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86% 상승한 8만2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