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알트코인이 급등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시장의 유동성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에 집중되고 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테더가 업비트와 빗썸 양 시장에서 1, 2위를 각각 차지하며 강한 방어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 변동성 국면에서 현금성 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빗썸에서는 트론(TRX)이 뒤를 따르며 제한적인 매수세 유입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 상승률 부문에서는 업비트와 빗썸 모두에서 아르도(ARDR)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업비트에서는 ARDR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고, 빗썸에서도 역시 ARDR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빗썸에서는 리머지(LM) 또한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도 투자자 주목을 받았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에는 빗썸에서 비트토렌트(BTT)가 눈에 띄는 낙폭을 보이며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거래소별로 낮은 거래량 속에 일부 종목이 큰 가격 조정을 받는 모습도 관측된다. BTT는 전일 대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인 유일한 빗썸 상장 종목으로 분석됐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는 업비트에서 ARDR가 압도적인 거래량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르고(AERGO)와 스테이터스(SNT)도 뒤이어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리플(XRP)과 아크(ARK)도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금액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 유동성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ARDR에 대한 거래 관심은 오후 들어 강하게 집중됐다.
현재 시장은 ARDR 등 알트코인의 반등과 함께 일부 종목에 단기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에 매수세를 집중하며 방어적인 포지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과도한 단기 추격매수보다는 거래대금이 집중된 종목 중심의 신중한 매매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