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은 기회일까?”…AM 매니지먼트, 비트코인 투자심리·ETF 흐름 종합 분석

글로벌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AM 매니지먼트는 최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동향, 비트코인 및 미국 ETF의 포지션 변화 등 핵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BTC)에 대한 전반적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AM 매니지먼트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대비 높게 발표되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기조 지속이 가상자산 시장의 리스크 선호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FedWatch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은 80%를 상회하며, 채권 시장도 6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USDT(테더)* 도미넌스와 비트코인 기술적 지표가 함께 분석됐다. USDT 도미넌스가 크게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회피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AM 매니지먼트는 트레이더 단기 포지션과 자산 운용사들의 포지션 간 괴리에도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ME 선물에서 트레이더들의 ‘쇼트’ 비중이 확대되는 반면, 자산운용사는 점진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한 미국 비트코인 ETF 보유량은 86만 BTC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발행량의 약 4.3%에 해당한다. AM 매니지먼트는 이러한 ETF 수급이 비트코인 가격을 견조하게 유지시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TF 유입 속도는 최근 둔화됐지만, 여전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이밖에 4월 들어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전주 대비 10% 이상 축소되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블루칩 중심의 리스크 온 회복 여부가 향후 가격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 달러 초반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유효 구간으로 판단된다.

종합적으로 AM 매니지먼트는 미국 경제 지표와 ETF 수급, 포지션 트렌드를 종합한 결과, 현재 조정 장세는 ‘건강한 눌림 구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와 금리 동결 지속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유연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는 조언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