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 갤럭시디지털의 연구 책임자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알렉스 손 갤럭시디지털 연구총괄은 이날 보고서에서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TF의 가장 이른 최종 마감일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SEC와 ETF 신청사 간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SEC가 이더리움 관련 기업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점 등 5월 승인 확률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포츈지는 이더리움 관련 업체들이 소환장을 받았다면서 "SEC가 이더리움(ETH)을 증권 분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이더리움 재단도 깃허브 페이지에서 "기밀유지를 요구하는 국가기관의 자발적 조사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문구와 이를 암시하는 표식 '영장 카나리아'를 삭제했다.
피델리티 출신인 알렉스 손은 "이더리움의 2차 거래(유통)에 대한 증권 분류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2014년 진행된 '암호화폐공개(ICO)'가 미등록 증권 제공에 해당하는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CO를 진행한지 거의 10년이 된 시점에 이더리움 재단에 집행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갤럭시디지털 연구총괄은 "SEC가 이더리움이나 이더리움 재단에 증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면 법이나 규제 선례, 10년 된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취약한 근거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2022년 이더리움이 합의매커니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한 '머지(Merge)' 이후 이더리움의 증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주장이 있지만, SEC는 머지 업그레이드 1년 후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를 승인했다.
알렉스 손은 "SEC가 ICO와 관련해 이더리움이나 이더리움 재단에 대해 집행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이미 법정과 의회에서 반발을 겪고 있는 SEC의 집행 노력을 더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달 11일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서 5월 승인 확률을 70%에서 30%로 낮췄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 차타드 외환·암호화폐 연구총괄은 지난 18일 "개인적으로 여전히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23일 승인을 예상한다"면서 "첫 12개월 동안 150억~45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CIO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지연은 월가가 다른 신규 ETF에 주목하기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충분히 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승인 시기가 늦어지면 출시 ETF 수가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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