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주요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생산한 비트코인(BTC)의 총 가치는 약 8억 달러(약 1조 1,68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채굴 산업 전반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텔레그래프가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마라톤디지털(Marathon Digital), 클린스파크(CleanSpark), 아이렌(Iren) 등 대형 채굴기업들은 2025년 1분기 동안 총 9,7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약 8만1,600달러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은 1분기에만 2,285BTC(약 1억 8,600만 달러)를 생산하며 업계를 선도했다. 이어 클린스파크는 1,950BTC(약 1억 5,9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3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13.4%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이렌은 분기 동안 1,513BTC(약 1억 2,400만 달러)를 채굴하며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4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폴 앳킨스(Paul Atkins)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공식 인준했다. 찬성 52표, 반대 44표로 당파적 표결이 이뤄졌으며, 그는 게리 갠슬러(Gary Gensler)의 뒤를 이어 SEC를 이끌게 된다.
친 암호화폐 성향을 지닌 앳킨스는 SEC 커미셔너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활동했으며, 이후 금융 컨설팅 기업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설립했다. 최근까지도 암호화폐 정책 지지 단체인 토큰 얼라이언스(Token Alliance) 공동 의장을 맡은 등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한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에 뜻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3월 청문회에서 “디지털 자산을 위한 합리적이고 원칙 중심의 규제 기반 확보가 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갠슬러 전 위원장의 강경 노선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예고했다.
미중 간 무역 긴장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정책에 90일 유예 조치를 발표하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세를 1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중국이 미국을 이용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밝히며 강경한 대중 무역 정책을 재확인했다. 해당 발표 이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약 7% 상승하며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본시장이 급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