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대상자 관련 월렛을 동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더는 "테더 토큰의 잠재적 오용을 사전에 방지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자발적 조치"라며 "OFAC 제재 명단에 있는 기존 월렛과 향후 추가될 신규 월렛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에서 CEO로 임명된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이번 조치를 통해 "긍정적인 스테이블코인 기술 활용을 강화하고 모든 사용자에게 보다 안전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 법 집행 기관 및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테더는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 관련 월렛 32개와 지난달 미 법무부 조사에 따른 인신매매 조직 관련 자금 2억2500만 달러를 동결한 바 있다.
OFAC가 제재한 프로토콜 '토네이도 캐시' 이용 월렛에 대해서는 사법 당국의 명령을 받은 바 없다며 조치를 꺼리다가 이번 성명 발표 이후 관련 주소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한편, 더블록은 테더가 새롭게 제재 조치를 취한 이더리움 월렛은 161개인데 이중 150개 월렛은 USDT가 전혀 없었으며 특정 월렛은 동결 전날 토큰을 대량 이동시켰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USDT를 보유한 나머지 11개 월렛이 종합 보유 금액은 총 350만 달러이며, 이중 베팅 플랫폼 '스테이크(Stake)' 해킹과 관련된 단 1개 월렛이 이중 97%를 보유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