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아르노이도 테더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오는 12월부터는 최고경영자(CEO) 직을 역임할 것이라고 13일 알려졌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아르도이노의 그동안의 행보를 고려할 때 직책 변경을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고 있다.
아르도이노가 그동안 테더 내 신사업 분야 관련해 확장 전략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아르도이노는 그동안 재생 에너지와 데이터 스토리지, 비트코인 채굴 등 통신·인공지능(AI) 분야 사업 전략을 담당해왔다.
지난달 22일에도 직접 X에 "테더가 여러 분야로 산업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테더가 다른 회사들처럼 주주들에게 막대한 배당금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기업 성장에 투자하며 로드맵에 따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는 4분기부터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AI칩을 활용한 서비스도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아르도이노가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테더는 지난 7월 엔비디아의 생성AI 칩을 4억2700만 달러(한화 약 5726억7000만원)어치 사들였으며, 이를 채굴 산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때 사들인 칩은 노던데이터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해당하는 '타이가 클라우드'를 통해 배포되며 오는 4분기 말부터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소식 발표 당시에도 아르도이노는 다시금 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우루과이 채굴 작업 단행 등을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더 측은 "파올로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테더는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 금융의 지형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