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자금줄을 본격적으로 제재하기 시작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18일(현지시간) 하마스 조력자 혹은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하마스 자산 관리 조직원 ▲친(親)이란 카타르 금융 조력자 ▲하마스 사령관 ▲가자지구 암호화폐 거래소 및 운영자를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번 재무부의 움직임은 하마스가 이란과 알제리, 수단,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중인 점을 겨냥했다. 하마스가 암호화폐 계좌로 이와 관련해 벌어들인 돈은 4100만 달러(한화 약 55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공격 이후부터는 암호화폐 모금 규모가 급감했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직접적인 감시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교정 중단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하마스의 미사일 선제공격이 골칫거리였던 하마스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재무부 외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테러 방지를 위해 각 부서의 업무 공유를 행정부에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