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부분 국가에 최대 46%의 고율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하면서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본격적인 관세 시행에 앞서 미국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높은 관세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대응팀을 꾸리고, 호 득 폭 부총리가 항공사 대표단과 함께 미국을 직접 방문한다. 현지에서는 여객기 대량 구매 카드를 꺼내 미국과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이 발표한 자국 상호관세율 46%가 불공정하며 여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태국도 미국산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전자제품 수입 확대를 제안하며 무역수지 개선 의지를 밝혔다. 패통탄 총리는 미 행정부와 협상을 준비 중이라며, 실무 그룹을 꾸려 관세 구조 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이며, 지난해 기준 약 66조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관세율 32%가 부과되자 라마단 연휴 기간임에도 바로 대응에 나섰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비관세 장벽 완화를 지시했고, 경제조정부는 협상단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현지 재계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뿐 아니라 공급망 협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24% 상호관세에 대해 보복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미국과 직접 협상해 공정한 무역 조건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국가 가운데 베트남은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 가장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동남아 국가 중 어느 나라도 보복 관세 부과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