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5일부터 모든 미국 수입품에 10%의 일률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부 특정국가에 대해서는 4월 9일부터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세계 무역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이미 파장이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자국 산업 보호와 공급망 재편을 목표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제사회와 주요 교역국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중국, 캐나다 등 기존 무역 동맹국 일부는 보복 관세를 검토 중이며, 수출 중심 국가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내 기업과 산업계 역시 혼란에 빠졌다. 공급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제조업과 소비재 시장에 연쇄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전자기기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분야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소비자 가격 상승과 일자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은 "패권적 무역질서에 대한 전략적 도전"이라고 평가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심화시켜 미국 경제를 낭떠러지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브렌트 크루드 유가와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 속에 리스크 회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 전쟁의 재점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무역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무역 신뢰도와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급망이 복잡하고 상호의존적인 글로벌 경제 구조에서 일방적인 통상 압박은 오히려 자국 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