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2년 만에 바이낸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비트코인 선물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10일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4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24.7% 점했다.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CME 글로벌 금융·장외 상품 책임자인 팀 맥코트는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 헤징과 투자 노출 관리를 위해 규제된 장소와 유동성이 큰 상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상품군 전반에 걸쳐 기관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CME 그룹을 리스크 관리에 적합한 공간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 등 규제 환경에 익숙한 월가 기업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준비하며 암호화폐 투자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CME가 1위를 기록하며 높아지는 기관 비트코인 수요를 부각시키고 있다.
2020년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는 CME가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왔다면서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일관적이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방식으로 현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콘X 거래소의 연구 책임자 데이빗 로란트는 "CME는 올해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관한 시장 관심이 급증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로란트는 "CME는 전통적인 대형 금융기관들이 거의 독점 사용하는 거래 장소"라면서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