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더 큰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릭 노랜드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더-비트코인 환율(ETHBTC)'에 대해 설명하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가격보다 이더리움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노랜드 수석은 "기술주가 상승하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수혜를 입는다"면서 "이 경우 ETHBTC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공급 및 사용 방식에서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CME 수석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가치 저장 수단이자 법정화폐 평가 절차에 대한 헤징 수단으로, 이더리움은 활용성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네트워크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랜드 수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최근 1년 동안 일일 변동률이 각각 42%, 59%로 모두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암호화폐 가격의 상관관계는 지난 1년 동안 약 0.85를 기록하며 여전히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이더리움은 더 많이 상승하고,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이더리움은 더 많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암호화폐 간 환율은 일일 변동률이 약 30%로 보다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미국 달러 변동성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랜드 수석은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금리, 금, 원유 선물 움직임과 거의 0에 가까운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비교해, 이더리움은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공급이 가격을 주도하기보다는 가격에 반응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CME 수석은 "만약 비트코인이 2024년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이전처럼 랠리를 펼친다면, 이더리움 가격은 상대적으로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오전 9시 30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38% 내린 2만9230 달러, 이더리움은 0.56% 내린 1861.4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