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관련 지원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록웍스에 따르면 지오바니 비시오소 CME 암호화폐 상품 글로벌 총괄은 "기관 투자자들은 토큰화 같은 디지털 자산 기술과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지난해 실패를 떨쳐내고, 암호화폐와 그 기반 기술이 어떻게 혁신을 주도할 것인지 분석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비시오소 총괄은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받기도 전에 CME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높아진 기관 관심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ME 그룹은 2017년 12월 처음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출시한 이래, 2021년 2월 이더리움 선물 계약, 지난해 마이크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선물 계약 등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달 31일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 선물 계약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현재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비시오소는 비율 상품이 단일 거래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관계성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CME 암호화폐 글로벌 총괄은 "점점 더 많은 기관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기반 기술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해당 기술이 어떻게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화와 같은 기술 활용 사례가 CME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외에 다른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지원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규제 환경이 상품군 확대를 막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시오소 총괄은 "증권과 상품 분류에 대한 명확성이 생길 때까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계약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상품을 도입하고 혁신하기 위해 CME가 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 노출을 헤징하기 원하는 투자자 관심이 뚜렷한 만큼 '차액 결제 선물환(non-deliverable forward, NDF), 장외거래 등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인 연계 상품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