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비트코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아케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증가한 반면 이더리움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올해 6% 증가했지만,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기초 자산으로 정산되지 않은 미결제 파생상품 계약의 수를 말한다.
아케인은 "이 같은 미결제약정 추세는 일반적인 CME 선물 시장 흐름을 벗어난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2023년 시장 강세를 주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알트코인 반등에 대해서는 "숏 스퀴즈(short squeeze), 낮은 유동성, 비트코인 급등에 대담해진 소매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비트불캐피털의 CEO 조 디파스칼은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은 약세장에서 안전한 옵션이 되면서 기관 투자자의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역할은 모든 알트코인 거래쌍의 기축 통화로 역할한다는 점도 강세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시장이 하락하면 미 달러 가치로나 비트코인 가치로나 모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비트코인에 투자하면 투자자는 이 같은 손실을 헤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기 때문에 상승장 초기 단계에서는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만큼 반등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알트코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출발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디파스칼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출금이 가능해지는 상하이 하드포크 이후 네트워크 검증자 기반에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