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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반 '허니문' 끝났다…美 유권자 과반 "권한 남용, 체제 변화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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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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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초반 지지율이 급락하고, 유권자의 과반이 권한 남용과 과도한 체제 변화를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이민·대외정책 등 주요 사안에서 부정 평가가 늘고 있다.

트럼프 초반 '허니문' 끝났다…美 유권자 과반 "권한 남용, 체제 변화 지나치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평가는 이미 싸늘하게 식었다.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행정부 권한 확장 시도와 핵심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NYT와 시애나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9%에 그쳤다. 이는 2기 트럼프 정부 초반의 ‘허니문’ 기간이 벌써 끝났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전체 지지율도 42%로, 미국 역사상 임기 초 대통령 지지율로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주요 정책에 대한 신뢰 하락도 뚜렷하다. 경제와 이민 문제 등 트럼프의 핵심 사안에 대해 유권자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으로 인한 증시 하락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5%, 무당파 유권자의 63%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가 행정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54%에 달해, 공화당 지지층 일부까지 우려를 나타냈다.

무역전쟁,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 주요 정책 다수에 대해 유권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전통적 동맹과의 관계에 대해 유권자 68%가 무역이 국가에 이익을 준다고 답한 반면, 해를 끼쳤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연방정부 다양성·형평성·포용(DEI) 프로그램 축소 역시 반대 의견이 더 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44%에 그쳤고, 무당파에서는 31%에 불과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과의 정서적 유대에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한 제한에 대한 요구도 거셌다. 응답자의 61%는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54%는 대통령이 의회가 제정한 프로그램을 독단적으로 폐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주민 추방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결정을 제어해야 한다는 의견도 63%에 달했다.

무엇보다 대법원 판결을 무시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데 76%가 찬성해, 제도적 견제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및 경제 체제 개편이 ‘지나쳤다’는 유권자가 54%를 넘었고, 무당파에서는 63%가 이같이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스템 충격’이 ‘나쁜 일’이라고 평가한 비율도 무려 50%에 달했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경제에 대한 기대 역시 급격히 꺾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의 경제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4%에 이르렀으나, 이번에는 43%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임기 이후 미국 경제가 나빠졌다고 답한 유권자는 50%로, 개선됐다고 답한 21%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만큼은 여전히 과반(54%)의 지지를 얻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층의 18%가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민 정책 집행 방식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1%)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판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는 고작 3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9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8%이다. {NYT}에 따르면,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초반부터 험난한 민심의 파고를 마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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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4.26 20: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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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4.26 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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