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론자 톰 리가 이끄는 시장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른 수요 증가로 비트코인이 내년 18만 달러(한화 약 2억30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은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블록 보상이 절반이 되는 '반감기'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암호화폐 시장 랠리를 촉발할 것이라며 "내년 4월 비트코인 가격을 14만 달러에서 18만 달러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션 패럴 연구원은 "비트코인 ETF가 마침내 승인될 수 있다"면서 "블랙록 효과로 인해 ETF 승인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안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이 75%에 달한다고 봤다.
펀드스트랫은 비트코인 ETF가 역대 최대 규모로 출시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귀금속 ETF는 2250억 달러(한화 약 288조원), 암호화폐 최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은 180억 달러(한화 약 23조원) 상당이다.
연구 업체는 ETF가 승인되면 신규 투자자 유치 및 비트코인 수요 증가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일일 블록 보상(공급량)과 일일 수요 모두 2500만 달러(한화 약 320억원) 상당으로 수급 균형을 이루고 있다.
션 패럴 연구원은 "ETF로 인한 비트코인 수요가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첫해 250억 달러(한화 약 32조원), 하루 1억 달러(한화 약 1280억원)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수요가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602억원)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수급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펀드스트랫은 "이 같은 공급과 수요를 일치하기 위해 내재 균형가격이 상승해야 한다"면서 "균형분석(Equilibrium analysis)에 따르면 4~5배의 유동성 승수가 발생해, 내년 4월 반감기 전 비트코인 가격은 14만 달러에서 18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거시경제 압박으로 2만9000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펀드스트랫은 현재 수준에서 521% 상승하며 9개월 만에 18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비트코인 5만 달러, 내년 12만 달러의 가격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