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기고 "블랙록, 비트코인 ETF 시나리오 바꿀 것"

세계 최대운용사 블랙록가 뛰어들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더·비트파이넥스 마케팅 관계자 하비에르 바스타르두는 24일(현지시간) 포브스 기고를 통해 "전 세계, 특히 미국 내 많은 ETF 상품과 활발한 시장에도 수년 동안 차단됐던 비트코인 ETF 시장 상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TF는 특정 지수, 분야, 상품, 자산의 성과를 추적하는 투자 수단으로, 전통 증권 거래소를 통해 운용하며 기초 자산에 대한 투자 노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기초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적인 소유권을 나타낸다. 투자자가 현물 ETF에 투자하면 신탁이 동일한 물량의 기초 자산을 실제 취득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제하고 거의 1:1 수준의 투자 노출을 제공할 수 있다.

기고자는 2018년 기관 내러티브가 확산해 비트코인 ETF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발생했을 때도 비트코인 ETF가 규제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 ETF 시장에 대한 블랙록의 관심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대기업의 비트코인 자산 축적과 같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 것이라면서 "블랙록 신청이 승인되면 비트코인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운용사 반에크와 테더의 고문을 맡고 있는 가버 거박스의 발언을 인용, 비트코인 시장의 우려 지점이 해소되면서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도 주장했다. SEC는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하며 비트코인 시장 성숙도, 조작 가능성, 수탁 수준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가벅스 고문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SEC의 우려를 모두 해결한, 엄격히 규제되는 투자 상품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과 자산에 대한 투자자 인식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먼저 개인과 기관이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는 익숙하고 광범위하게 규제되는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자 기반을 넓힐 수 있으며, 유동성과 가격발견(특정 자산에 대한 공통 가격을 결정하는 행위) 수준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관 채택이 증가하면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고 가격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지난달 15일 SEC에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ETF는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을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