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시장 감독 역할이 확정된 가운데 거래소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5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 제출하면서 코인베이스와 감시공유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미국 기반 및 달러 표시 비트코인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거래 플랫폼 운영업체 '코인베이스'와 감시공유계약(Spot BTC SSA)을 체결하기 위한 조건에 합의하고 주요거래조건서(Term Sheet)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와이즈오리진, 위즈덤트리, 반에크, 인베스코, 아크 인베트스트 5개 기업의 신청서가 이 같은 내용으로 변경됐다.
코인베이스와 감시공유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문구가 '체결 합의'라는 확정적인 문구로 수정되면서 거래소 주가는 전날 대비 9.78% 오른 89.15 달러까지 상승했다. 주가는 이달 76%, 연중 165% 반등한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직 단 한 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 취급 혐의로 기소됐다는 점 등 여러 난관이 있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뛰어들면서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