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서류 재제출로 SEC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승인 이후 시장의 흐름은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JP 모건 측은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지만,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 상품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며 이것이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까지는 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신청이 승인될 경우 기존 선물 ETF보다 실시간 수요와 공급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 유동성과 가격 투명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물론 "이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전날 가레스 솔로웨이 인더머니스탁스닷컴 수석 시장 전략가가 밝힌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솔로웨이 역시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마치 '채찍 속 당근' 느낌으로 긍정적인 것 하나를 던져주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미 시장에 비트코인 선물 ETF가 존재하지 않느냐"며 "어차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것이 게임체인저는 될 수 없다"며 SEC가 여러가지를 계산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전문가들은 SEC가 이를 승인할 경우, 신청 순서대로 승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동시 승인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코인베이스를 감시공유계약(SSA) 파트너로 지명한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만약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어느 쪽을 먼저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SEC는 코인베이스를 두고 같은 현물 거래소가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신뢰할 수 없고 조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점이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