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될 경우 시장에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다면 30조 달러(한화 약 3경 8900조원) 상당의 자본이 갑자기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기업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블랙록의 신청서 제출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1%에서 50%로 끌어올렸다"며 "이들은 매우 영리하다.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무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80% 넘게 급등해 3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최초로 신청한 지난달 15일 이후 비트코인은 약 20% 상승했으며,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ETF의 관리자로 지정한 코인베이스 주가도 급등했다.
앞서 SEC는 블랙록의 상장 신청을 반려했지만 블랙록은 SEC가 지적한 내용을 보강해 재신청했다.
특히. SEC가 우려하는 시장 조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 협력사로 지정했다. 이어 블랙록을 따라 ETF를 신청했던 피델리티와 아크인베스트 등도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자로 지정해 ETF 재신청을 내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국제적 자산이라고 칭하며, 디지털화된 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ETF 전문가들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상장을 승인한다면, 시차를 두지 않고 거의 비슷한 시기 또는 동시에 결정하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