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공동 설립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며 국가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설립자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엄격한 암호화폐 정책이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미국은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전력비 30%의 세율로 과세하는 디지털 자산 채굴 전력(DAMA) 소비세를 제안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디지털 자산 매매 관련 과세 신고와 관련해 '브로커'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른 자산의 과세 신고 기준을 암호화폐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한 해당 규정에 대해 업계는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자산 유형을 일괄 규제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라슨은 이 같은 암호화폐를 전통 자산과 동일한 것으로 분류해 규제하는 것이 업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플 공동 설립자는 "안타깝게도 정부가 정말 나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면서 "전 세계 블록체인의 수도나 마찬가지였던 샌프란시스코를 죽인 것과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슨은 "미국이 블록체인 산업을 점유했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정부가 산업을 밀어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슨은 현재 런던, 싱가포르, 두바이가 블록체인의 중심지로 주도권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리플 공동 설립자는 지난 7월 13일 나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판결에 대해 "SEC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데 중요한 모든 것을 잃었다"면서 "미국 암호화폐·블록체인 정책 기조에 상당히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그레이스케일의 소송에서도 SEC 의사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ETF 전환 신청을 반려한 것에 대해 "임의적이고 일관성이 없었다"며 재검토를 명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