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미국 대형 방산업체와 연기금 다수가 히든로드(Hidden Road)에 자금을 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히든로드는 디지털자산 프라임 브로커리지로 지난해 암호자산 전용 장외거래(OTC)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시타델 증권과 파산한 전 FTX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으로부터 5000만 달러(한화 약 670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을 발표했으며 이후 초기 유동성 제공은 GSR과 윈터뮤트와 에니그마증권 등 14개사가 맡았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히든로드에 대한 록히드마틴과 연기금의 자금투입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프라임 브로커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일반적이지 않으며, 과거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OTPP)도 FTX 사태 당시 크게 타격을 입고 암호화폐 투자를 전면중단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OTPP 측은 손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한적이며 순자산의 0.05%에 불과하다"라고 밝혔지만 캐나다 금융감독원(OSFI)은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자산 노출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OTPP 측은 암호화폐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즉각적으로 내놨다.
현지 전문가들은 "매우 리스크가 큰 투자"라며 "록히드와 연기금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또 "히든로드는 사실상 프라임 브로커보다 사모펀드나 투자회사에 가깝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측은 지난 2월부터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연기금 등이 암호화폐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규칙 변경을 시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들은 "암호화폐와 더 넓은 금융 시스템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소비자 보호와 신기술에 대한 안전장치 보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