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글로벌 송금 통신망 SWIFT와 같은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자금세탁방지 기능을 갖춘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를 5년 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일본 재무부와 금융청이 SWIFT와 유사한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를 설치하기 위해 국제적인 동의를 얻고 있다며, "지난달 FATF가 일본 정부가 제시한 네트워크 계획을 승인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일본은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감독 아래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다른 여러 국가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작동 원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암호화폐가 탈규제 특성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정부 주도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받아들여질지도 미지수다.
현재까지 금융청과 재무부는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은 핀테크 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을 기대하며, 암호화폐 산업 건전화를 위한 제도 마련을 추진 중이다. 2017년 전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정식으로 규제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로 인해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규제 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암호화폐와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