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Bitpoint)가 해킹 공격으로 XRP, 비트코인 등 32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비트포인트 거래소는 고객 보유고 2300만 달러, 거래소 자산 920만 달러, 총 3200만 상당의 암호화폐이 탈취됐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현재 거래소는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비트포인트 해킹 사고 직후, 모기업 리믹스포인트(Remixpoint Inc.)의 주식이 19% 하락했으며, 매도 주문이 쇄도하면서 오후 1시 44분 기준 거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 핫월렛에서 암호화폐 5종, XRP,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을 빠져나갔으며, 콜드월렛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해 1월 코인체크가 해킹당해 핫월렛에서 5억 3400만 달러가 유출된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비트포인트 또한 사업 개선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대형 탈취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를 통한 안전 장치를 갖춰가고 있으나, 전 세계에서 거래소 해킹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대형 거래소 바이낸스, 6월 싱가포르 비트루(Bitrue) 등, 올해 상반기에 최소 8개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