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비트코인 채굴자가 트랜잭션 수수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 5개 분기 수익을 다 합친 금액을 넘었다고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메트릭스가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비트코인 채굴자가 거둬들인 트랜잭션 수수료 수익은 1억8400만 달러(한화 약 2395억원) 상당이다.
이전 분기 대비 270% 증가했으며, 2021년 2분기 이래 처음 분기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은 새 블록을 생성할 때 받는 '블록 보상'과 트랜잭션을 처리할 때 받는 '트랜잭션 수수료' 두 가지다.
현재 블록 보상은 6.25 BTC로, 내년 4월이나 5월 진행되는 반감기를 거치면 절반인 3.125 BTC로 줄어들 예정이다.
트랜잭션 수수료의 경우, 데이터 양과 블록 공간에 대한 사용자 수요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올해 2분기 비트코인 채굴자의 전체 수익은 총 24억 달러(한화 약 3조1255억원) 상당이다.
이중 트랜잭션 수수료 비중은 7.7%이고 나머지는 블록 보상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코인메트릭스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비트코인 토큰 표준 'BRC-20'의 등장으로 채굴자 수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굴자를 위한 거시경제 환경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 미국 채굴자의 전기료 부담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굴 기업의 사용 전력 비용에 과세하는 '디지털 자산 채굴 에너지(DAME) 소비세' 작업이 중단된 것도 채굴 산업에 호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인메트릭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해시율(투입 컴퓨팅 파워)가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채굴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은 "비트코인의 해시율이 분기 중 375 EH/s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채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면서 "S19 XP와 같은 최신 ASIC의 채택으로 전체 네트워크의 효율성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