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사상 처음 50T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비트코인 채굴풀 'BTC닷컴'에 따르면 1일 3시 19분 블록 높이 792,288에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51.23 T를 기록했다.
2주 전 49.55T에서 3.40% 상향 조정되면서 역사상 가장 비트코인 블록을 채굴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블록체인 펀더멘털은 낙관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12일 후 있을 다음 난이도 조정에서는 0.18% 내린 51.14T를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6개 블록(약 2주)마다 해시율(투입 컴퓨팅 파워) 수준에 따라 채굴 난이도를 자동 조정한다. 이로써 투입 컴퓨팅 파워로 인해 블록 생성 시간이 늘거나 줄지 않게 하고, 10분 간격을 유지한다.
채굴 난이도는 지난 5월 5일(-1.45%)을 제외하고 지난 2월 25일(9.95%)부터 이번 난이도 조정까지 7차례 상승했다.
점진적인 해시율 증가에 난이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블록 채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동일한 비트코인 보상을 위해 더 많은 컴퓨팅 파워와 시간을 투입해 블록체인 보안을 강화하는 만큼 펀더멘탈 측면에서 긍정적인 지표로 간주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해시율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12일 주춤했던 해시율 증가세는 같은 달 25일부터 현재까지 우상향하고 있다. 5차례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해시율은 368.83 엑사해시(EH/s)이며 2주 평균 해시율은 366.47 EH/s이다.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은 9분 41초로, 10분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NFT라고 불리는 오디널스 인기에 블록체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채굴 수익성도 개선됐다.
채굴자 수익은 블록 검증 및 거래 처리 작업 시 나오는 '비트코인 보상(블록 보조금, block subsidies)'과 네트워크 활동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수수료'가 있다.
지난달 5월 채굴자 수익은 총 9억1922만 달러(한화 약 9963억원)로 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록 보조금은 7억9330만 달러(한화 약 9655억원), 트랜잭션 수수료 1억2592만 달러(한화 약 309억원)로, 블록 보상 대비 트랜잭션 수수료 보상 비율이 13.7%,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