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수익이 개선되면서 채굴 난이도와 해시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채굴풀 'BTC닷컴'에 따르면 7일 0시 33분 블록 높이 784,224에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47.89 T로, 2.23% 상향 조정됐다.
13일 후에 있을 다음 난이도 조정에서는 1.06% 내린 47.38 T가 예상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6개 블록(약 2주)마다 해시율(투입 컴퓨팅 파워) 수준에 따라 채굴 난이도를 자동 조정한다. 이로써 투입 컴퓨팅 파워로 인해 블록 생성 시간이 늘거나 줄지 않게 하고, 10분 간격을 유지한다.
채굴 난이도는 지난 2월 25일(9.95%), 지난달 11일(1.16%)과 24일(7.56%)에 이어 4번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점진적인 해시율 증가에 난이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블록 채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동일한 비트코인 보상을 위해 더 많은 컴퓨팅 파워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해시율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12일 주춤했던 해시율 증가세는 같은 달 25일부터 현재까지 우상향하고 있다. 5차례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해시율은 342.16 엑사해시(EH/s)이며 2주 평균 해시율은 339.85 EH/s이다.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은 9분 48초로, 10분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채굴 난이도와 해시율이 증가해 채굴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졌지만, 비트코인 상승에 채굴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 26%, 올 들어 70% 반등했다.
채굴자 수익은 블록 검증 및 거래 처리 작업 시 나오는 '비트코인 보상(블록 보조금, block subsidies)'과 네트워크 활동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가 있다.
지난달 채굴 업계가 확보한 블록 보조금은 7억3200만 달러(한화 약 9655억원)다. 거래 수수료 2347만 달러(한화 약 309억원)를 합치면 3월 채굴자 수익은 총 7억5541만 달러(한화 약 9963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채굴 수익을 거둔 시기는 2021년 5월로, 약 17억4000만 달러(한화 약 2조295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