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개인 투자자로 알려진 ‘워뇨띠’가 다시 움직였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그의 행보가 시장에 미친 실질적 영향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9일 업비트 호가창에 등장한 대규모 매수벽 이후 트럼프 관세 유예 소식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급등했고, 하루 만에 약 95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9일, 업비트 비트코인(BTC) 원화마켓에서는 1억 1,590만 원 구간에 약 460억 원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리며, 호가창에 이례적인 ‘매수벽’이 형성됐다. 같은 날 오후, 이더리움(ETH) 마켓에도 약 650억 원 규모의 매수 대기 주문이 확인됐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워뇨띠의 포지션 진입이라는 분석과 함께 그 상징적 신호로 알려진 ‘영역전개’ 이미지가 공유되며 기대감이 확산됐다.
10일 기준, 비트코인은 1억 2,400만 원, 이더리움은 240만 원으로 각각 상승 마감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워뇨띠의 예상 수익은 다음과 같다.
-
비트코인(BTC)
매수 단가: 1억 1,590만 원
보유 수량: 약 397.75 BTC
현재 시세: 1억 2,400만 원
수익: 약 810만 원 × 397.75개 = 32억 2,000만 원 -
이더리움(ETH)
매수 단가: 2,186,000원
보유 수량: 약 29,285개
현재 시세: 2,400,000원
수익: 약 214,000원 × 29,285개 = 62억 6,000만 원
총합 수익 약 94억 8,000만 원, 단 하루 만에 벌어들인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의 반등이 단순히 ‘워뇨띠’의 매수벽 효과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방침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워뇨띠’의 공격적인 매수세와 맞물려 가격 급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거대 매수세에 편승하는 것은 높은 수익만큼이나 큰 리스크도 수반된다"며,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일반 투자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뇨띠의 귀환을 암시하는 이번 매수벽 사태는,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파장을 남기며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민감한 심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다음 움직임은 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