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가상자산 채굴회사 Hut8이 이달 말까지 약 6400대의 채굴기를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채굴기가 재가동되면 해시레이트는 600PH/s 추가돼 최대 3.2EH/s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Hut8은 3개월 단위 채굴기 호스팅 계약을 채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은 매달 갱신된다.
해시레이트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초당 해시값 계산 횟수의 총합을 의미한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같은 정도의 블록을 만드는데 더 많은 해시레이트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에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비티씨닷컴에 따르면 채굴 난이도는 3.26% 내린 50.65T로 하향조정됐으며, 다음주 쯤 한 번 더 난이도 조정이 이루어진다.
이전에는 연속적인 상향조정이 이루어진 바 있다.
가상자산 침체기였던 지난해에는 채굴업체들도 경영난이 이어지며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연초 상승세를 타며 채굴비용이 다시 흑자전환 됐으며 업계 움직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채굴보다 매입이 낫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고, 러시아와 미국 등 주요 국가별로 채굴업에 대한 과세 의지가 나타나며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야란 멜루드 해시레이트 인덱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채굴보다 사는게 더 낫다"며 5년 뒤인 2028년에 현재 사용되는 채굴기는 폐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렇게 될 경우 채굴자는 초기 비용의 83%만 회수가 가능해진다.
그는 이 전망을 제시하며 2028년 비트코인 가격을 25만 달러(한화 약 3억1925억원)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