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Magic Eden)이 온체인 모바일 거래 앱 슬링샷파이낸스(Slingshot Finance)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직에덴의 첫 번째 대규모 인수로, NFT 중심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전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매직에덴은 향후 중앙화 거래소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매직에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잭 루(Jack Lu)는 "슬링샷의 체인 추상화 기술은 사용자들이 복잡한 체인 구조를 이해하지 않아도 수백만 개의 토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슬링샷은 솔라나, 이더리움, 향후 비트코인(BTC) 등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사용자는 브릿징, 가스토큰, 승인 등의 절차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다. 매직에덴은 현재 500만 개 이상의 토큰을 지원하게 되었다.
NFT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매직에덴은 NFT에 대한 신념을 고수하고 있다. 루는 "NFT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용성과 사용자 경험이 차세대 채택을 견인할 것"이라며 "하이프가 아닌 효용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매직에덴이 NFT 기반으로 7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슬링샷은 2020년 설립 이후 코인베이스벤처스, 리빗캐피털, 일렉트릭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33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약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매직에덴은 현재까지 1억47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상태이며, 이번 인수는 변호법률사무소 쿨리(Cooley)와 캐힐(Cahill)의 법률 자문을 받아 진행되었다. 슬링샷 창업자인 클린턴 벰브리(Clinton Bembry)는 과거 자신의 첫 스타트업 아스트로월렛을 코인베이스에 매각한 경험도 있다.
슬링샷 팀 전원이 매직에덴에 합류하며, 팀 규모는 약 11~50명으로 알려졌다. 매직에덴은 현재 약 150명의 정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거래소 기능과 기술 기반을 대폭 강화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