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의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그레이스케일 CEO는 "FTX 붕괴로 인한 암호화폐 업계 타격은 이제 거의 다 끝났다"고 3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그는 "확실히, 우리는 조직으로서 슬펐고 확실히 저는 암호화폐에 오랫동안 종사해 왔기 때문에 에프티엑스(FTX) 사태 등 여러 사태에 휩쓸린 사람들을 보는 것은 매우 슬프다"며 "당시 업계는 매우 힘들었고, 실제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이제 그 영향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낙관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을 희망적으로 예측했다.
또한 마이클 CEO는 "주식 시장은 현재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암호화폐는 비교적 좁은 채널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가 주식을 비롯한 전통금융시장과 디커플링 되고 있다는 일종의 시그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 시장과 분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CEO는 암호화폐가 조만간 사상 최고치로 돌아올지는 불확실하지만 상대적인 가격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더 건전한 암호화폐 부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가격이 조금 더 정체되는 이러한 종류의 환경에서 장기적 플레이어와 암호화폐 생태계를 실제로 구축하고 집중하는 사람들을 걸러내기 시작하는 것이 흥미롭다"며 "그런 사람들은 돈을 빨리 벌려고 하거나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에 실제로 투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규제에도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6월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출시가 SEC에 의해 반려되자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레이스케일 측은 "SEC가 '백지수표'에 준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거부에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