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반대 이유는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래소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감시 공유 계약(surveillance-sharing agreement)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사기와 조작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지만 현물 비트코인 시장에는 그렇지 않다는 SEC의 주장은 비논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물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기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에도 반드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12월 SEC가 그레이스케일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 현물 BTC ETF 전환 신청 거부 소송에서 제출한 준비서면에 대한 대응이다.
SEC의 최종 서면 제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이 GBTC의 현물 ETF 전환 실패시 다른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GBTC가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로 전환하는 데 실패할 경우 주주들에게 일부 자본이라도 돌려줄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한에는 "여기에는 107억 달러(당시 한화 약 13조9260억원) 규모의 신탁 미지급 주식의 최대 20%에 대한 주식공개매수(Tender Offer)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주식공개매수는 주주들에게 특정 기간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도하도록 제안, 이를 장외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GBTC의 BTC 현물 기반 ETF 전환을 지속적으로 반려하고 있는 미국 SEC와 소송전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