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법원이 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간 소송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항소 법원이 DCG 산하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SEC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 일정을 앞당겼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자사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고자 SEC 측에 승인을 요청했고, SEC가 이를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의 구두 변론은 4월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법원은 24일 구두 변론 일자를 3월 7일로 앞당겼다.
이에 대해 현지 관계자는 "그레이스케일의 자매기업인 제네시스트레이딩이 파산하면서, 법원이 소송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반대 이유는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하며 "거래소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감시 공유 계약(surveillance-sharing agreement)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사기와 조작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지만 현물 비트코인 시장에는 그렇지 않다는 SEC의 주장은 비논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물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기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에도 반드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12월 SEC가 그레이스케일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 현물 BTC ETF 전환 신청 거부 소송에서 제출한 준비서면에 대한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