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이달 거래량 회복세가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 파산 이후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량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거래량 증가 움직임을 보였다.
JP모건 투자은행은 "신뢰할 만한 거래소라는 평판이 '거래량 회복'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코인베이스의 일평균 거래량(ADV)은 16억 달러(한화 약 1조9750억원) 상당으로, 이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크라켄, 제미니 등 다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각각 13%, 46% 일평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JP모건은 지난해 내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코인베이스의 거래량 증가는 소폭이지만 방향 전환을 가리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는 한동안 신뢰할 수 있는 중개기관이라는 평판을 일궈냈다"면서 "시장 활동 수준이 개선되는 가운데 이같은 평판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낸스, 제미니 등 경쟁 거래소들이 미규제 업체에 대한 감독 강화를 촉발한 FTX 붕괴 여파와 씨름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사기 위험 없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옵션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경쟁 거래소와 달리, 코인베이스는 FTX에 직접적인 노출이 없었다"면서 "FTX 붕괴에 따른 법적 문제와 평판 문제에서 분리돼 있다"고 덧붙였다.
FTX 파산으로, 중앙화 거래소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졌던 지난해 11월 18일 코인베이스는 월스트리트저널 지면 광고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지난 10년간 가장 안전하고 규제를 이행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피력했다.
거래소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고객 자산을 1:1로 보관하며 ▲고객 이익에 반하여 거래하거나 동의 없이 고객 자금을 레버리지로 이용하지 않으며 ▲상장 기업으로서 투명한 회계와 감사를 실시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